






이 자리엔 이제 아무것도 없어.


✧이름✧
카게나이 렌게/ kagenai Lenge/景無い 蓮華
✧성격✧
자기혐오
-스스로를 매우 싫어하며,그런 탓에 다가오는 모든 이들에게 일정 거리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다. 본인조차 이토록 자기라는 사람을 증오하는데 이런 자신을 들켜버리면 다른 이들도 죽어갈 때의 동생처럼 원망어린 시선으로 자기를 바라볼까 두려워한다.
폭발
-유달리 미친듯이 무언가에 매달리고 집착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만큼은 매우 날서고 폭발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쉽게 말리기도 어렵다.
-(캐릭터시점)오른쪽 눈에 찢어진 흉터가 있다. 동생이 낸 상처로, 당시 상처가 매우 깊었던 탓에 눈은 완전히 실명했으며,
치료조차 못했던 탓에 상태가 매우 흉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으로 덮고 다닌다.
-머리감는거 무지 귀찮아한다. 꾸역꾸역 감고 빗질 안하고 다닌다.
-당시 썼던 글의 초고는 버리기도 끌어안기도 애매한 상태가 되었다.
그렇지만 차마 떼놓을 수 없는 기분인지라 품속에 넣어 들고다닌다.
✧특징✧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게 무척 좋았다. 글 쓰는게 즐거웠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열성적인 팬이었던 여동생이 자신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받는 부분이 매우 좋았다. 동생은 아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으며, 자신과는 다르게 매우 활기차고 밝은 아이였다. 그런 동생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글을 썼고, 비록 자신의 이름을 실은 글도 아니었고, 온전히 자기의 글이라 할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동생은 최선을 다해 글을 읽고 기뻐해주었다. 동생은 자신의 행복이자 뮤즈였으며 사랑이었다.
-단순 친동생을 향한 감정이라기엔 그 감정은 너무 끈적하고 욕망을 품은 감정이었으며, 동생에게 그런 감정을 품은 스스로가 역겹고 혐오스러웠다. 그런 감정은 천천히 썩고 문드러져 또다른 욕구로 변질되어 갔으며, 그 욕망은 결국 동생의 숨을 제 손으로 삼켜버리기에 이른다. 매우 사랑했던 동생을 살해한 자신에 대한 증오가 끓어오르기도 잠시, 가슴 안에선 전혀 다른 무언가가 샘솟기 시작했다. 그것은 혐오감도, 욕지기도 아닌 전혀 다른 무언가였다. 그 자리에서 방으로 뛰쳐들어가 1주일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미친듯이 가슴 속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들을 종이 위에다 퍼부었다. 그렇게 쓰여진 글은 정돈은 커녕 다시 읽으려 하지도
않은 채 방 한구석에 처박히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대필가를 구하던 어느 유명 소설가가 그가 집에 없는 사이 불쑥 찾아온다. 그간 쓰던 글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전을 원하던 그는 제 멋대로 집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그가 써놓은 글을 마구잡이로 찾아 읽었으며, 그 일 이후로 처박아놓은 채 꺼내보지조차 않은 먼지앉은 종이 뭉치를 꺼내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막 집에 돌아온 렌게에게 목격당했으며, 죽일 듯 덤벼드는 그에게 이 글을 자신에게 팔라는 제안을 한다. 절대 안팔겠다고 눈에 불을 켜며 소리지르는 그에게 제안한 금액은 상상초월의 금액이었으며, 결국 돈에 눈이 팔린 렌게는 그 글을 팔아버린다. 그렇게 팔려버린 글은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어
불티날리듯 팔려나갔고, 그 소설가는 일본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된다.
✧과거사✧

피가 덕지덕지 떨어져 변색된 원고 한뭉치. 글씨가 매우 더럽다.
✧소지품✧







